"이준기의 인생작이 될 것이다."

배우 이준기(34)가 다시 한 번 사극으로 돌아온다. SBS 새 수목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연출 김규태, 극본 조윤영, 이하 '달의 연인')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여덟 황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기는 앞서 드라마 '일지매'(2008) '아랑 사또전'(2012) '조선총잡이'(2014) '밤을 걷는 선비'(2015) 등에 이어 이미 다섯 편의 사극에 출연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삼연속 사극이기도 하다.

이준기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또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달의 연인'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 또한 "전작들과는 다른 이준기를 볼 수 있다. 아마 이준기의 인생작이 될 것이다. 이준기 신드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준기를 비롯해 이지은(아이유)·강하늘·홍종현·남주혁·백현('엑소')·지수·윤선우·서현('소녀시대') 등 청춘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것은 물론, '괜찮아, 사랑이야'(2014)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아이리스'(2009)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가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준기는 "김규태 PD는 배우라면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인물"이라며 "(그가 만든 드라마의) 영상미,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보고 김규태 PD와 함께 하면 내가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드라마에서 신민아·남상미·이다해·한효주 등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 그와 함께 연기하게 된 배우는 바로 가수 아이유, 이지은이다.

이준기가 맡은 4황자 '왕소'는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왕소는 개기 일식날 고려 시대로 넘어와 고려 소녀 '해수'가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을 만나면서 점차 마음을 연다. 지은이 바로 해수(고하진)를 연기했다.

이준기는 이지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원톱에 가깝다. 많은 걸 보여줘야 해서 기대도, 걱정도 있었다"며 "촬영하면서 신뢰가 많이 생겼다. 빠른 시간 안에 역할을 본인 것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더라. 2, 3회차 촬영부터는 함께 연기하는 게 기대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지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과의 호흡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나머지 황자들과의 호흡이다. 김 PD는 이번 작품을 "꽃황자 군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개별적 러브스토리와 브로맨스, 태조 왕건이 죽은 이후 황위를 놓고 대립하게 되는 궁중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스케일 있게 전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준기는 "다른 황자들 사이에 낄 수 없는 나이다. 황자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제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 안에서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신구의 조화, 신구의 화합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의 연인'은 29일 첫 방송된다. 1, 2회 연속 방송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