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지난해 임시폐업후 이름 바꿔 정상화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1년2개월만에 청주시립요양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29일 재개원한다. 사진은 임시폐업 당시 옛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시립요양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원한다.

청주시립요양병원은 29일 오후 4시 이승훈 청주시장과 이형수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연다.

병원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은 지난해 6월 5일 임시 폐업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병원 재개원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시는 지난 19일 충북도에 병원 개설 허가서를 제출했고, 도는 현장 조사를 거쳐 25일 허가증을 발급했다.

새 위탁 운영자인 청주병원은 의료 장비와 집기 등을 요양병원에 배치했고, 이달 초 직원도 뽑았다.

시립요양병원은 35개 병실, 194개 병상으로 운영된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외과, 신경과, 한방과 등 4개다. 앞으로 재활의학과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직원은 의사와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41명이다. 이들 중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 전 노인병원 노조원 7명도 포함됐다.

병원 측은 앞으로 진료·입원 환자 수에 따라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조원익 청주병원 행정원장은 "직원들과 힘을 모아 시립요양병원이 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09년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서원구 장성동에 지상 4층(53천19㎡)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했다. 병원은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노사갈등을 겪던 직전 운영자는 위·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6월 5일 병원 문을 닫았다.

시는 민간위탁 운영 대상자 선정을 위해 네 차례 공모에 나섰다. 청주병원은 지난 5월 16일 새 수탁자로 선정됐고, 6월 15일 시와 수탁협약을 맺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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