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어려워 '그림의 떡' … 보완책 필요

"마을단위 인력풀을 만들어 부족한 농촌 일손 수요·공급에 대처한다면 좀 더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될 겁니다. 시행초기인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 합니다."

우종택 제천시 경제과 일자리창출팀 주무관은 오지 농촌마을까지 생산적일자리 사업을 시행하려면 운영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우 주무관은 "농사일은 신청자가 없어 시내와 인접한 송학·금성면 2개 농가에 불과해 소규모 기업체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같은마을이나, 인근마을 주민들을 연결해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일손이 필요한 산간지역은 생산적일자리사업이 아직은 '그림의 떡' 일 수밖에 없다. 고추, 약초 등 밭작물 주산지인 제천시 수산면의 경우 생산적일자리 사업 신청 농가는 물론 일을 하겠다는 희망자가 전무하다. 필요하면 품앗이나 품삯을 지급하고 일손을 구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시 수산면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여러차례 받아 홍보가 안된 것도 아닌 것 같은 데, 신청자가 전혀 없다"며 "시내에서 멀어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데다 농사일에 숙련되지 않은 외부인이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를 타거나 자동차 운행이 어려워 참여하려는 분들이 없다"며 "시행되면 효과는 클 것같은 데, 아직은 정착이 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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