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인터뷰
[일문일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인터뷰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6.09.02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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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행사 참석에 앞서 열린 중부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신동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일문일답 전문.


▶한국 부임 이후 충북 방문은 처음이다. 충북과 청주에 대한 인상, 특별히 관심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사실 이번 방문에는 두가지 기초적인 요인들이 있었다. 첫 번째로 바로 이 자리(고인쇄박물관)이다. 이는(고인쇄박물관) 아시아나 또는 한국만의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특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무예마스터십을 보러 왔다. 둘다 세계적 의미, 글로벌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예전부터 계획은 있었지만, 두가지 요소로 인해서 오늘 일정이 만들어졌다. 또 청주에서 대학생, 창업인들과 만났다. 지역에 대한 더 나은 감을 얻기 위해 방문 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와 충북을 세계 무예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충북의 노력이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예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 방문했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런 무예에 대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 나타나고 있고, 미국에서도 인기 있다. 이번 행사는 예술, 문화, 경제, 스포츠 등이 어우러져 청주에서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 대사로서 무예와 관련된 종목들이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것도 한 몫했다. 건강, 스포츠 경쟁 측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 선수들이 참가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

▶미국은 이번 행사에 태권도와 연무, 무에타이, 합기도 등 9개 종목에 59명(선수·심판·임원)이 참가한 점에 대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 데, 무예 분야에서 특별히 관심 있거나, 즐기는 종목이 있나.

-야구만큼 무예를 많이 보지는 않는다. 군시절 복싱을 배워 본 적은 있다. 올림픽 경기에서 유도, 태권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굉장히 국제적 행사라는 점이 흥미롭다. 아프리카, 아시아 선수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해군 복무시절 복싱을 좀 하긴 했는 데, 해군 특수부대 친구들이 무예를 하는 것을 많이봤고 재미 있었다. 나중에는 (무예를)해 볼지는 모른다. 내가 이런 재밌는 것을 놓치고 살아 온 것 아닌지 모르겠다.

▶로빈 리퍼트 여사의 둘째 아이 임신을 축한다. 첫째 아들 제임스 윌리엄 세준(Sejun) 리퍼트 군의 백일과 첫돌 행사를 한국식으로 한 것으로 안다. 한국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인상 깊게 배운 점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0년대 후반, 2000년 무렵 한국을 방문했을 때 였다. 당시 의회에서 일했는 데, 한국 외교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일주일 가량 투어했다. 그 당시 국민들이 문화와 가깝고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지 배웠다. 사실 한국에 지내는 것은 문화와 지내는 것이다. 한국 문화와 살아 숨쉬는 국민들을 봤다. 문화가 한국 사람들 마음에 살아 숨쉬는 게 흥미롭다. 한국인들을 통해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다. 역동적인 것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 온다. 이것이 정말 나에게 감명을 줄만큼 대단하다.

한국 문화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덕수궁과같은 물리적 건축물도 있고, 음악·노래도 있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해녀와 같은 특별한 문화가 있다. 다양하고 폭이 넓고 깊다. 그래서 특별하다 느껴진다. 각지를 다닐 때마다 매번 뭔가 특별한 역사의 일부분, 문화의 일부분을 배우고 있다. 답변이 길어서 죄송한 데, 한국문화의 좋은 부분을 설명하려면 짧게 설명할 수 없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고위층 탈북이 이어져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고위층 탈북과 관련한 향후 북한의 정세 어떻게 전망 하십니까.

-그것은 첩보(정보)당국에서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 전망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하고, 협의하면서 제재를 강화시키고 UN결의안을 이행시키도록 노력 하는 것이다. 한국과 6자회담 당사국, UN 회원국들과 함께 '북한의 선택지'를 명료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그것은 핵개발로 인해 국제적 고립·비판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진정성있고, 믿을 만한 협상을 통해 비핵화로 가느냐는 '선택지' 이다. 이런 선택이 북한 앞에 있다는 것을 명심시키고 제재의 압박에 놓여 있다는 상황과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려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와 외교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충북의 경우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한때 우려감이 높았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로 해당지역 반발이 거세다. 한국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미국의 궁극적인 사드배치 이유는 뭔가.

-목표는 굉장히 분명하다. 북한에 의해 위험해지고 있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실질적 '방위'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첫번째로 상기시키고 싶은 것은 방어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괌에도 배치됐다. 괌의 사드 기지에 한국 관리들과 언론인들을 초청해 전례없는 개방까지 했다.

사드배치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대화를 향한 문은 열려 있지만, 김정은이 거부했다. 심지어 6자 회담과 '뉴욕 채널'이 죽었다고까지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기본적, 원칙적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러한 방어와 억제력을 행사해 한국의 안전을 방어해야 하고, 이를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드배치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점에 대해 답변해 달라.

-비용이나 분담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5년 마다 한번씩 방위비 부담 협상을 하는 데, 그것이 바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기억할 점은 한국이 사드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사드는 미국 시스템이고, 비용은 미국이 전액 부담을 한다. 그래서 종전과 변하는 것은 없다.

▶충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미국 외교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대한 평가는 어떤지 궁금 하다. 외교전문가로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평가 하나.

-개인적으로 아마 한두번 짧게 만났다. 그래서 깊은 우정의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5일 공격을 받은 후 처음 받은 서신과 전화 중에 하나가 반기문 총장이 보낸 것이다. 그래서 저나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위안이 됐다. 전세계를 다 다녀야 하는 데, 그런 상황에서도 연락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래서 더 의미 있고, 특별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한 소감은.

-정말 의미 있는 곳이다. 미국인으로서 굉장히 오래전에 있었던 일 같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 전에 인쇄매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박물관을 둘러보니 인쇄과정이 굉장히 복잡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금속활자를 만들어 종이에 인쇄하고, 책으로 엮어내는 것이 복잡했을 것으로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효과적으로 이 과정을 해 냈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박물관 자체가 서울도심에 있는 게 아니고, 지방에 있는 데 많은 분들들이 방문하는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놓여진 역사 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관심 역시 놀라운 것이라고 생각한다./한인섭·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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