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국병원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황다희 기자] 청주한국병원(병원장 송재승)이 충북지역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선천성 심장기형 시술에 성공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청주한국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심혈관센터는 최근 2건의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에 대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간단한 수면마취로 대퇴부의 정맥혈관을 통해 니켈로 된 금속망을 넣어 구멍이 난 심장을 막는 폐쇄술에 성공했다.

이 시술은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충북지역 종합병원급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시술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병원은 동맥관개존증 환자 이모(51·여)씨에 대해 가슴을 열지 않고 간단한 수면마취로 다리 허벅지 부위의 혈관을 통해 카테타를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 열려 있는 막사이에 니켈로 된 금속망을 넣어 막는 시술에 성공했다.

이씨는 "몇달 전부터 호흡곤란이 와 병원을 찾았는데 시술을 받고 나서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병원은 앞서 5월 30일에도 또 다른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방중격 결손 환자 박모(39·여)씨에게도 혈관을 통한 폐쇄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시술을 끝마쳤다.

현재 박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일상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두 건의 시술을 집도한 심장내과 김진우·이유홍 과장은 "지역 종합병원급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한 심장시술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케이스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곧바로 시술을 진행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을 더욱 빨리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황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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