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1월 사이 주로 발생…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추석을 맞아 사람들이 벌초를 진행하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했다.

청주시보건소는 5일 가을철 대표적 급성 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9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특히 남서부지역에서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최근 매개진드기의 서식변화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5천151건이던 발생 건수는 지난해 9천513건으로 늘었다.

집중노출추정시기(8월 중순~10월 초)에 진드기에 물려 1~3주 잠복기가 지난 후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추석 벌초나 성묘 등 야외 활동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딱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와 사망 예방이 가능하다.

임상 증상은 갑작스런 발열, 두통, 근육통 및 소화기증상(설사·복통)과 몸통에서 사지로 퍼지는 발진 등이 있다.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 햇볕에 말리고 바로 샤워를 해야 한다.

김미환 청원보건소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야외활동이나 작업 후 발열과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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