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郡, 전국 첫 차량 지원 '성과'

보은군은 전국 최초로 참전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질병으로 인해 신탄진 보훈병원에서 정기진료를 받는 보훈가족들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보훈가족들과 정상혁 보은군수.

[중부매일 유승훈 기자] 전국 최초로 보은군이 보훈가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차량지원 사업이 큰 성과를 가두고 있다. 보은군은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관내 보훈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 진료를 돕기 위해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새로운 모델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헌신한 보훈가족들의 사회적 위상 제고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군의 차량 지원은 90세 어르신도 나들이를 겸해 두달에 한번씩 대전의 신탄진 보훈병원을 방문하는 등 보편적 복지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보훈단체 관용차량 지원사업을 살펴봤다. / 편집자

▶"더 바랄게 없는 실질적 지원"= "개인적으로 다니려면 정말 힘이 듭니다." 이광우(72) 보은군 국가유공자협의회장은 보은군의 차량 지원으로 보훈가족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은군 보훈가족들은 평균 두 달에 한번씩 지원 차량을 타고 대전의 신탄진 보훈병원을 찾는다. 군이 매달 공용차량(1대)을 지원하고, 개인적으로 보훈병원을 찾는 사례를 감안하면 100명 이상의 보훈가족들이 이용하는 셈이다.

보은군은 전국 최초로 참전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질병으로 인해 신탄진 보훈병원에서 정기진료를 받는 보훈가족들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보훈병원을 찾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병원이 부담에 대한 할인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군은 이들에게 버스와 약값은 물론 점심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병원을 오려면(보은~옥천~대전~신탄진) 4~5차례 버스를 갈아타고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 병원에서 진료받고 처방받는데 하루종일 진을 빼야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침에 버스를 타면 오후에 편안한 상태에서 보은에 도착할 수 있다.

이광우 회장은 "나이가 드신 보훈가족 입장에서 보면 이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로 지원을 잘 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고 했다.

▶보훈단체 차량지원 과정= 지난 2013년 보훈단체 회원들이 관용차량을 건의했다.

이에 보은군은 공용차량의 공익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가유공자 예우와 노인분들의 예우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후 군은 관내 보훈단체 회원 가운데 6.25 전쟁 및 월남전 등 참전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질병으로 인해 신탄진 보훈병원에서 정기진료를 받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차량을 지원하게 됐다.

보은군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 국가유공자 간담회'에서 대전 보훈병원 조현묵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은 9개 보훈단체 국가유공자 60명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보훈병원과 긴밀한 유대관계= 보은군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 국가유공자 간담회'에서 대전 보훈병원 조현묵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은 9개 보훈단체 국가유공자 60명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혁 보은군수는 "보은군 보훈가족의 건강증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것에 대해 군민 모두의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정 군수는 또 "앞으로도 보은군 보훈가족들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진료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날 조현묵 원장 대신 감사패를 수상한 보훈병원 윤천화 총무부장은 "보은군민의 진심이 담긴 감사패를 받게 돼 영광이다"며 "읖으로 보은군에서 오시는 보훈가족은 더욱 각별하게 가족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겠다"고 밝히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보훈가족 위한 각종 행사= 보운군은 보훈가족을 위해 각종 지원은 물론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군은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참전 노병의 날'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개최하고, 전국 유일의 읍·면별 '참전용사 및 가족 위안잔치' 개최, '국가유공자의 집 문패 제작 보급' 등 적극적으로 보훈가족을 지원했다.

또 무공수훈자 공적비, 6.25참전유공자기념탑 건립, 베트남참전유공자탑, 국민방위군·의용경찰 전적기념탑 건립 지원과 충혼탑을 재건립 하는 등 군민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유수호 지도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청소년 대상 안보의식 강화 교육 실시, 통일안보 글짓기 대회 등 다양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사업 지원 활동도 펼쳐왔다.

이에 정 군수는 그동안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자유민주의의 수호와 안보의식 고취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세계자유민주연맹(WLFD) '자유장'을 수상했다.

보은군이 전국 최초로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보훈대상자에게 차량을 지원한 것은 보훈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보훈가족 위상제고에 기여= 보은군이 전국 최초로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보훈대상자에게 차량을 지원한 것은 보훈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남해성(90) 보은군 6.25참전 유공자회 보은군지회장은 "젊은 나이에 전쟁에 참여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늙고 힘이 없다 보니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보은군에서 차량을 지원해 줘서 정말 편하게 병원을 다닌다"고 했다.

남 회장은 "보은군의 차량 지원은 실질적인 혜택이기도 하지만, 보훈가족들이 사회에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지원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훈 / 보은

"나라 위해 몸 바친 분들 최고의 예우 당연한 일"

[정상혁 보은군수 인터뷰]

정상혁 보은군수
"나라를 위해 애쓰신 보훈 가족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생활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연로하신 보훈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씁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은군은 지난 2013년, 하루종일 버스를 갈아타고, 걸어서 대전의 신탄진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보은의 보훈가족을 위해 버스를 지원하려 했으나, 선거법 때문에 난관에 봉착한다. 하지만 군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질의를 하는 등 노력해 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군은 보훈가족을 위해 버스는 물론 신탄진 보훈병원에서 드는 약값 지원과 점심식사 제공 등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었으나 정 군수는 정부로부터 노인복지법에 의해 가능하다는 의견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정 군수는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분들이 더 잘살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도 보은군에서는 보훈가족들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해 드릴 것이다"고 했다. 유승훈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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