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만든 사람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만든 사람들
  • 송창희 기자
  • 승인 2016.09.07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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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폐막 …"달라야 한다", "정성을 다하자" 미션 향해 뛰었다

 지난 1일 개막해 8일간의 향연을 펼쳐온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오늘 폐막을 맞았다. 목표 관람객 20만명을 가뿐히 넘기고 순항한 직지코리아는 관람객들의 크고 작은 지적과 향후 과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당초 '직지의 세계화'와 '관람객이 즐기는 축제'라는 두가지 실행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재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올해 2월 17일 출범한 조직위는 촉박한 시간속에 9월 1일 개막을 향해 달렸고, "달라야 한다", "정성을 다하자"를 내부슬로건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직지코리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철환 사무국장

 "보내주신 호응에 더 큰 책임감"

 ■박철환 사무국장 = 고민도 많이 하고 열심히 만들었지만 이렇게까지 호응해 주실지 몰랐습니다. 그저 감격스럽습니다. 특히 론 아라드의 '직지 파빌리온' 퍼포먼스를 하면서 완성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뒤섞여 많이 울었습니다. 행사를 마치며 책임감도 많이 느낍니다. 눈에 보이는 많은 작품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고 진짜 남는 일인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속상한 부분인 개막식의 단점까지 보완할 수 있는 폐막식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병삼 총감독

 "저 개인에게도 직지는 황금씨앗"

 ■전병삼 총감독 = 정말 행복했습니다. 직지의 고향 청주시민들과 나아가 전 세계인들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정확한 명칭과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그 안에 담고 있는 창조적 가치의 무한함을 공감할 수 있도록 직지의 씨앗을 틔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직지월'의 정식 이름은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그렇게 직지는 저에게도 '황금씨앗'이고 '깨달음의 순간'이었습니다.

 

문희창 홍보팀장

 "대표 문화코드 자리매김 보람"

 ■문희창 홍보팀장 = 직지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축제로서 즐거움을 주는 축제라는 두가지 목표가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를 위해 유소년층, 청년층, 가족, 노년층 눈높이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유료존과 무료존을 운영한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직지가 청주의 가장 큰 유산이자 문화코드라는 사실에 이의를 갖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그동안의 고생을 뒤로하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승철 학예팀장

 "위기가 전해준 더 크고 넓은 지혜"

 ■이승철 학예팀장 = 직지와 구텐베르크 원본 전시가 무산되면서 출발부터 커다란 벽에 부딪혔고, 유물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전시하자는 컨셉이 다시 정해졌습니다. 오히려 그 위기가 더 넓게, 더 깊게 행사를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5일간 구텐베르크 인쇄 시연을 맡은 독일 인쇄장 로베르트 하트만씨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관심에 놀랐다. 다시 오고싶지 않다"는 유머러스한 인사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대변하듯이 세계화를 향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각국에서 방문한 해외 인사들의 의전을 맡아 빈틈없는 임수를 수행한 직지코리아 의전팀. (왼쪽부터 송옥희, 김기원 팀장, 한진실, 이제욱, 정상옥씨)
김기원 의전팀장

 "가이드 역할 자처하며 청주 홍보"

 ■김기원 의전팀장 = 개막 전날 각국에서 30명이 동시 입국해 4개팀으로 나누어 빈틈없이 수송작전에 나섰으나 한 예술가가 안성휴게소에서 분실(?)되는 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청주에 가나요?(Go to the Cheong-ju?)" 피켓 등장 등 에피소드도 많지만 실제 관광가이드 역할까지 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청주를 찾는 외국인사들의 돌발질문에 대비해 청주시 공무원으로서 여러 방면으로 상식의 폭을 넓혀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김승민 주제전시 수석 큐레이터

 "영국으로 돌아가 유럽 순회전시 꿈"

 ■김승민 주제전시 수석 큐레이터 = "첫 행사의 씨앗을 심어달라"는 진심어린 이메일을 보낸지 2시간 만에 "우리, 이 얘기 언제할까?"라는 전화를 준 론 아라드를 비롯한 세계적인 참여 작가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한국인의 목소리로 "직지가 최고야!"를 외치기 보다는 국내외 내로라 하는 유명작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영국으로 돌아가 '직지 전도사'가 되어 유럽 순회전시를 하고 싶습니다.

 


정명훈 '직지 파빌리온' 담당

 "거센 폭풍우 뚫고 밤새 완성"

 ■정명훈 '직지 파빌리온' 담당 = 론 아라드가 워낙 세계적인 디자이너인데다 창의적인 작품을 시도하다 보니 시공사 선정의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도 촉박한 상황에서 폭우에 비바람까지 몰아쳐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 설계상 웨이브가 많다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당연히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천막도 칠 수 없는 거센 비바람을 뚫고 밤을 새며 초비상사태로 일했고,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이정훈 교육팀장

 "장시간 대기행렬에 희비 교차"

 ■이정훈 교육팀장 = 세계무예마스터십과 행사가 겹쳐 교육체험 프로그램 인원을 5만명으로 예상했는데 3일만에 준비물량이 동이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져 곤혹을 치렀습니다. 특히 3D체험장에는 행렬이 길어 8시간 대기사태까지 벌어져 다음날 우선 순위로 재입장 체험에 참가하게 하는 등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진행요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류정 시민도슨트(65·최연장자)

 "서울·대전·계룡서 온 동료에 감사"

 ■류정 시민도슨트(65·최연장자) = 15명의 도슨트들이 3개월간 총 12회의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는데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2배 이상 순환근무를 했어도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청주가 선물로 받은 직지가 오히려 우리를 빛내줬다는 고마움을 느끼며, 서울, 대전, 계룡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달려와 준 동료 도슨트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외 직지코리아 행사장에는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질서유지와 교통·동선·주차안내, 작품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 도슨트 24명이 작품 1~2개의 설명을 전담하고 있다.

 또 청주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 시민추진단이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는 19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초가부스를 설치하고 직지가 탄생한 고려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통 복장을 한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도 하고, 고려의 특산물인 한지, 도자기, 철물, 인삼 등 다양한 체험과 고려주막에서의 시원한 지 역막걸리 한잔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연극인들이 스님, 엿장수, 보부상, 지게꾼으로 등장해 관람객들과의 인증샷 모델로도 바쁜 하루를 보냈고, 매일 펼쳐진 판소리, 마당극도 볼거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전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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