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반기문 27% vs 문재인 18%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 왼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 4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인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조사 후보군에 처음 포함된 6월부터 선호도 평균 27%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반 총장의 경우 현재 당적은 없지만 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여권 유력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갤럽은 2016년 9월 둘째 주(6~8일) 전국 성인 1천9명에게 예비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8명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해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9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8%), 안철수 의원(8%), 박원순 서울시장(6%)을 따돌렸다. 뒤를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이재명 성남시장(4%), 손학규 전 의원(3%), 김무성 의원(3%)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47%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 총장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2%는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지지층 35%는 안철수 전 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6%가 반기문 총장, 25%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반기문 총장 선호도는 1%포인트 하락,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다른 인물들은 변함 없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가 8월 42%에서 9월 52%로 늘어 당내 기반이 한층 견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하는 등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은 지난주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총선 이후 20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0%/78%, 30대 16%/75%, 40대 24%/64%, 50대 46%/41%, 60대+ 61%/29%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4%, 더민주당 24%, 국민의당 11%,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으며 더민주당은 변함 없었다.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인 이번 조사의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했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은 21%(총 통화 4천846명 중 1천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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