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볼만한 곳] 청남대·미동산 수목원·오월드 등 문화행사·전시 풍성

대전 오월드.

[중부매일 이민우·이종순·김정하 기자] 한가위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에 가볼만한 곳으로 어디가 좋을까?

차례를 지내고 가족끼리 송편을 나눠 먹으며 가족 간 정을 되새기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몸이 늘어지기 시작한다. 귀경하기 전까지 벽에 등을 딱 붙인 채 TV 시청에 몰두하거나 사랑방에서 잠을 청하기 일쑤다. 이럴 때 잠시 시간을 내거나 약간 귀경을 서둘러 각 지역의 숨겨진 명소(名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이달부터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대청호미술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은유적 관계', '오토포이박사의 연구실' 전시와 연계문화행사 '기록영화환상곡'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전시 '은유적 관계'는 지난 봄에 개최한 '정원유람기'에 이어 대청호미술관의 2전시주제인 자연과 생명을 소재로 한 주제기획전이다.

김보민, 박미례, 임승섭, 이록현, 정우재, 이은영, 최민석 작가의 회화 및 조각과 설치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사유와 상징적으로 드러난 작가의 내면의식을 엿볼 수 있다.

청주지역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아카이브팀 '애니멀 유니온'의 동물과 관련된 도서아카이브자료와 동물드로잉을 전시장 내에서 직접 열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공개강연회도 열 예정으로 본 전시는 오는 11월 27일까지 미술관 2·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청주동물원의 바람개비.

◆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한가위 명절 문화 한마당 행사인 '우리 아이 얼싸안고'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연휴 시작일인 14일부터 5일간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굴렁쇠 등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대강당에서는 여름방학 기간 중 호평을 받은 '인사이드 아웃' 등 가족영화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에 상영한다.

15일 오후 3시 야외무대에서는 국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전통타악연희단 울림의 '五樂'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16일 오후 3시에는 어린이 재담 마당극 '재주 많은 세 친구'를 공연한다. 연휴 기간 문화 한마당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행사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부권 최대 식물원 미동산 수목원

◆ 중부권 최대 식물원 미동산 수목원

총 300만㎡의 넓은 부지에 자리한 청주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은 지역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1천여 종의 식물이 조화롭게 뿌리내렸다.

이따금 들려오는 새소리는 탐방객을 위한 환영의 노래처럼 경쾌하다. 중부권 최대의 수목원임을 자랑하는 터라 시설 또한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목재문화재체험장, 산림과학박물관, 산림환경생태원 등을 한 바퀴 돌고나면 자연이 주는 혜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수목원에는 나비가 사람을 유혹하듯 꽃 사이를 분주히 날아다닌다. 아이들에게 나비는 좋은 친구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 기분도 흐뭇함 그 자체다.

청주 랜드관리사업소는 이번 추석연휴 동물원을 무료 개방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청주 동물원 입장 요금은 초등학생 500원, 중·고등학생 800원, 성인 1천원이다. 그러나 랜드관리사업소의 어린이 회관 내 놀이시설은 유료다.

◆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7월 1일 개관해 '여백의 신화-청주, 한국현대미술의 초기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개관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추석당일(15일)을 제외한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도 미술관을 정상 운영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개관전은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작가이자 청주연고(작고) 작가들의 76점의 작품과 드로잉, 사진자료, 친필원고 등 300여 점의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며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연휴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 드로잉', '나만의 문자도 그리기' 등 미술 체험프로그램이 계획돼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 대청호반 청남대

◆ 청주 대청호반 청남대

대청호반에 자리 잡은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부터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총면적은 184만 4천㎡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의 시설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이후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현재는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청남대를 찾아 충북지역의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청남대의 수려한 경관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계(四季)에 따라 제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종 5만2천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종 20여 만 본은 청남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자연 생태계도 잘 보존되어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꿩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처럼 수려한 경관과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 장소이다.

청남대는 이번 추석기간동안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운영될 예정이다.

대전 뿌리공원 '효 월드'

◆ 대전 뿌리공원 '효 월드'

전국 유일의 조상의 뿌리를 찾고 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효 월드이다.

'효 월드'는 효 문화 마을과 뿌리공원을 중심으로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지원센터, 효문화진흥원 권역을 아우르는 대표 명칭으로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효에 대한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효 실천 및 효 문화교육을 선도하는 전국 유일의 효 문화 테마파크이다.

또한, 인성교육의 근간이 될 수 있는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대전오월드는 대전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중부권이남, 최대의 테마 공원으로 주랜드에는 약 130종 60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사파리, 국내 유일의 한국늑대 사파리, 사슴과 산양 등 직접 먹이 주며 관람할 수 있는 마운틴 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이랜드는 18개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 줄 다양하고 수준높은 놀이시설과 4계절 페스티벌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플라워랜드는 꽃과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향기롭고 눈부신 꿈의 테마파크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대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보문산

대전시민들의 휴식처이며, 보문산성은 백제의 산성으로 역사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전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야외음악당, 곳곳이 등산객에게 목을 적셔주는 약수터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 이민우·이종순·김정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