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추석 연휴 닷새 동안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상영 기간이 2주가 채 되기 전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밀정'은 14~18일 1368개관에서 3만2767회 상영, 337만159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600만명을 넘겼다(604만8131명). 개봉 12일 만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284억8500만원(누적 매출액 499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54.7%였다. '밀정'의 제작비는 약 140억원이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누적 관객 600만명을 넘긴 작품은 '밀정' 포함 7편이다. '부산행'(1156만명) '검사외전'(970만명)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67만명) '터널'(711만명) '인천상륙작전'(704만명) '곡성'(687만명) 등이다.

'밀정'의 흥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정우성·황정민 주연의 '아수라'(감독 김성수) 외에는 10월 초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800만 관객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과 그를 회유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려는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다. 송강호가 일본 경찰 '이정출', 공유가 의열단원 '김우진'을 연기했다.

이밖에 이병헌·박희순·신성록·한지민·엄태구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악마를 보았다'(2010)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2008)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했다.

2위는 '벤허'(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차지했다.

영화는 추석 연휴 동안 709개관에서 1만1270회 상영, 87만3653명이 봤다. 이 기간 매출액은 73억7400만원(누적 매출액 75억35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14.2%였다.

'벤허'는 1959년 개봉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잭 휴스턴·모건 프리먼·토비 켑벨·로드리고 산토로 등이 출연했다.

3위는 64만4089명의 '매그니피센트7'이, 4위는 47만8126명이 본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5위는 20만9023명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차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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