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 충주 탄금호 국내 최고 마라톤 코스 각광
'내륙의 바다' 충주 탄금호 국내 최고 마라톤 코스 각광
  • 정구철 기자
  • 승인 2016.09.19 2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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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톡톡톡]
지난해 사과마라톤 대회 모습.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났던 근대사를 지나 생활이 점차 윤택해지면서 현대인들은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다. 사람들이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면서 이제 '백세시대'라는 단어가 우리사회의 현실이 됐다.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 그 중 유산소운동인 마라톤은 아무런 장비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라톤은 한 번 시작하면 건강을 다지는 것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매력에 중독돼 많은 마라톤 매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충주가 대한민국 최적의 마라톤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충주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잘 조성된 호수와 산, 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개최됐던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통과하는 탄금호 마라톤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이 곳은 드넓은 호수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탄금호와 함께 황금색 들판과 가을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든 경관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풍성하게 만든다.

충주에서는 매년 중부매일과 충청북도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충주사과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999년 충북에서 최초로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음성에서 열리는 반기문마라톤대회 등 도내 타 마라톤대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충북 마라톤 중흥에 불을 지폈다. 대회 초기에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충주댐을 도는 코스로 마련됐지만 충주댐 주변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져 난코스인데다 시내 교통통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0여 년 전부터 탄금대 충주세계무술공원으로 행사장을 옮겨 열리고 있다.

처음에 매년 6천여 명 정도가 참가해 메머드급 대회로 치러지던 이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마라톤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지금은 참가인원이 줄어 3천500명 정도의 단골 매니아들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도 외국인부터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도, 전라도를 비롯해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참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충주시와 국제교류 도시인 일본 유가와라정과 교환경기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가와라정 관계자들이 매년 가을 충주에서 열리는 충주사과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충주지역 마라톤동호인들도 매년 봄 일본 유가와라정에서 열리는 오렌지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충주사과마라톤에 단골로 참가하는 마라톤매니아들은 가장 우선으로 아름다운 마라톤코스를 손꼽는다. 이들은 "넓고 푸른 호수와 단풍이 물든 주변경관이 조화를 이룬 충주사과마라톤 코스의 아름다운 매력은 뛰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이 코스는 평소에도 많은 마라톤동호인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히 목행방면에서 골인지점인 세계무술공원으로 들어오는 강변코스에는 매일 저녁 수십명의 마라톤매니아들이 모여 달리며 충주사과마라톤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충주사과마라톤대회 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내 중계도로를 마라톤코스로 개방하고 있다. 이 중계도로는 총 2.4㎞ 의 직선코스로 이 중 1.4㎞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부유식도로(물위에 떠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이 도로에서 마치 탄금호의 물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라톤동호인들은 충주사과마라톤의 또 한가지 장점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꼽는다.

탄금호 마라톤 코스 / 중부매일 DB

사과 수확시기와 맞물려 전국 탑푸르트로 유명세를 떨친 충주사과를 시식할 수 있고 충주의 특산품인 충주사과국수를 먹을 수 있다. 충주사과국수는 제조과정에서 충주사과의 엑기스를 첨가해 오래 두어도 불지 않는게 특징이다. 또 고소한 소태 밤막걸리와 두부김치, 돼지고기 수육 등 많은 먹거리들이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대회에서 보여지는 충청도 특유의 인심도 빼놓을 수 없다. 교통통제와 급수, 배식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수백여 명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은 충주사과마라톤을 성공대회로 자리매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매년 기념품과 시상품으로 충주사과가 푸짐하게 제공된다. 올해 대회는 충주사과와 함께 수안보 온천수를 첨가한 에네스티 화장품세트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충주사과마라톤대회는 타 마라톤대회의 절반에서 수십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적은 예산으로 치러지는 대회지만 대회 관계자들이 몸으로 뛰어다니며 이를 극복하고 있다. 수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구석구석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대회 관계자들의 노고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성공대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주사과마라톤은 대규모 물량공세를 펼치는 메이저대회에 비해 여러 면에서 열악한 형편이지만 인정과 친절이 넘치는 대회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충주사과마라톤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를 오는 10월 30일 오전 9시30분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최키로 하고 현재 참가자 모집 중이다. 참가신청은 10월 5일까지 대회 조직위(043-843-4343)로 접수하면 되고 충주사과마라톤 홈페이지(www.cjapplemarathon.com)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회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조직위로 전화하거나 '네이버'나 '다음'에서 '충주사과마라톤'을 검색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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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ojo93 2016-09-20 08:46:52
아름다운 수변도시
충주 마라톤이
벌써 18년의 역사를 함께 했군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