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입국청소년 대안학교 한국어 교실에 400만원 후원

다문화 중도입국청소년 대안학교 '청주새날학교'의 한국어 교실이 20일 개강한 가운데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부모와 뒤늦게 합류한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의 청소년들.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온 한국의 어린이들. 자신의 정체성이 혼란스럽다보니 한국생활에 정착하기가 여간 어렵지않다.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몽골에서 왔습니다."

어눌한 말투로 토박토박 발음하려 애쓰지만 결코 쉽지 않다. 한창 공부할 나이지만 언어부터 막히는 바람에 교과목 학습은 엄두조차 낼 수 힘들다.

이들 다문화 중도입국청소년들의 대안학교가 청주새날학교다. <관련기사 6월27일> 한국어 기초를 시작으로 10살부터 23살까지 19명의 청소년들이 초·중·고 과정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부매일이 기획보도한 '이주민 르뽀르타쥬-청주새날학교' 기사가 LG화학 오창공장 임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청주새날학교 교사 7명이 봉사 형태로 되레 자비를 써가며 다문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내용을 LG화학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LG화학 총무팀 이다정 대리가 식당 앞에서 캠페인을 벌여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내 400만원의 소중한 성금을 모았다.

LG화학의 기부금은 청주 새날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실을 후원하는데 사용된다. 한국어 교실은 20일 개강을 시작으로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다문화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한국어 기초 회화와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한국어 기초 회화와 교육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새날학교 곽만근 교장은 "다문화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언어 문제를 한국 정착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며 "언어 장벽으로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또래 친구들과 교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이번 한국어 교육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LG화학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올해에도 5월에는 청주시다문화센터를 후원해 백제문화단지 체험행사를 갖고, 6월에는 청원다문화센터와 함께 대천에서 가족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LG화학 오창공장 유재준 상무는 "2012년부터 다문화 가족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가족 캠프, 한국 문화 체험, 도서 후원 등 다양한 후원을 실시해 왔다"며, "향후에도 다문화 가족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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