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과 배우 류승범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영화 '그물'이 류승범의 강렬한 연기를 담은 영화 속 장면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배급사 NEW는 우연히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와 남한의 감시요원 '진우'(이원근), 철우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조사관(김영민)과 이 실장(최귀화)의 모습이 담긴 영화 스틸 사진 10장을 내놨다.

이 사진 속에는 철우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좌절, 집요하게 철우를 압박해 나가는 조사관의 모습이 담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류승범이 김 감독에게 직접 제안했다는 전라 노출 장면 또한 담겨있어 류승범이 '그물'의 연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내래 배가 고장나서리 어쩔 수 없이 여기왔는데 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네까", "진우 동무 그동안 내래 그물로 고기를 너무 많인 잡았나 봅네다. 이제 내래 그 그물에 단단히 걸린것 같습니다" 등 철우의 대사로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암시한다.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한 김 감독의 22번째 작품 '그물'은 다음 달 6일 국내 개봉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