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주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을 확정했다고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21일 밝혔다.

'밀정' 배리어프리 버전은 이 영화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와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지원으로 제작돼 오는 24일부터 상영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회사가 배급한 작품의 배리어프리 버전은 '밀정'이 처음이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이와 관련 "국내 개봉 한국영화 중 보고 싶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영화를 보지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관객의 상황을 알게 돼 이들의 영화 관람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밀정' 배리어프리 버전은 CGV 강변·구로·북수원, 롯데시네마 성남, 메가박스 세종 등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확인하면 된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과 그를 회유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려는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다. 송강호가 일본 경찰 '이정출', 공유가 의열단원 '김우진'을 연기했다.

이밖에 이병헌·박희순·신성록·한지민·엄태구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악마를 보았다'(2010)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2008)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했다.

한편 '밀정'은 20일까지 누적관객 626만175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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