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옛 연초제초장 도시재생사업 기본계획 재검토 보고회서 기본계획 수정 논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의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새로운 개발방향에 대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지 이목이 집중된다.

청주시는 오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 중인 옛 연초제초장 도시재생사업 기본계획 재검토 보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보고회는 LH가 검토하는 기본계획의 수정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참석한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말 국토교통부, LH 등과 협의 후 기본 구상을 수정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달 기본계획 변경에 들어갔다.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기업 가운데 아직도 관심을 보이는 업체 7곳과 만나 의견도 들었다.

이들 업체는 대형마트와 호텔, 비즈니스시설 등보다는 백화점과 아울렛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LH가 수립한 기본계획을 보고회에서 논의한 뒤 내부 검토와 분석 등을 거쳐 오는 10월 새로운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국토부에 기본계획 변경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때 옛 연초제조창 부지 중 내덕 7거리와 인접한 북서쪽 1만㎡에 대한 고도제한 해제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두 가지 사안이 모두 통과되면 곧바로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민간 자본 유치 여부가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게 된다"며 "사업성이 높은 방향으로 개발 방향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사업의 공공시설 조성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1일 건축설계 공모 작품을 선정했다.

연초제조창 본관동 2만3천365㎡를 리모델링해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공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주차장(1천56대) 증설, 게이트 센터 건립 등도 추진된다.

한편 옛 연초제조창 일대는 2014년 국토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해 12월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민간 사업자는 2만1천20㎡ 터에 비즈니스센터, 복합 문화·레저 시설을 짓게 된다. 사업비 1천71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옛 연초제조창 주변 도로 확장과 문화업무시설 건립 등 마중물 사업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국립 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사업 등에 국비 896억원이 지원된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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