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충북 채용비율 전국평균 밑돌아

취업박람회 찾은 고교생들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일선 시·도교육청의 고졸 채용규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은 1명(1.4%), 충북도교육청은 2명(1.8%), 충남도교육청은 3명(2.1%), 세종시교육청은 1명(2.3%)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북교육청의 고졸 채용비율은 전국 평균 2%를 밑돌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의 고졸 채용은 평균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은 2012년 3명(12.5%), 2013년 4명(9.8%), 2014년 2명(4.9%), 2015년 1명(1.4%)으로, 교육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고졸 채용규모가 갈수록 감소했다.

교육부가 2014년 발표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일반과 기술 직렬 내 고졸 적합 직무와 자격을 추가 발굴하고 고졸자를 다양한 직렬의 채용에 우대해야 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채용한 114명 중 고졸 채용은 고작 2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1.8%에 그쳤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77명을 채용하는 동안 고졸 채용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충북도교육청은 고졸 적합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용에 나서야 하지만 고졸 취업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충북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입학했던 1학년 학생 중 71명이 일반고로 전학한 것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4년 14명에 불과하던 일반고 전학생 수가 1년 사이 무려 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다른 지역 교육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부산과 대구, 인천은 고졸 채용이 전혀 없었다.

안민석 의원은 "대졸자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하지만, 고졸자 청년실업은 그야말로 최악"이라며 "교육 당국부터 고졸 채용을 확산시키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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