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조기성 학생(22, 특수체육학과 1년)이 장애인들에게 전할 희망을 가지고 귀국했다.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나사렛대 조기성 학생(22, 특수체육학과 1년)이 장애인들에게 전할 희망을 가지고 귀국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자유형 200m·100m·50m)을 차지하며 한국 패럴림픽 역사의 새 기록을 쓴 조 군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과 함께 22일 오후 5시 9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기성 학생은 주 종목이 아닌 100m와 5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혼영 150m에도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군은 선천성 뇌병변장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한다. 장애 때문에 학교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상처를 많이 받아 대인기피증에도 시달렸다.

수영을 하면 걸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2008년 처음으로 재활센터를 찾아 물에 몸을 띄웠지만 두려움에 몸이 굳어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재활에 매달려 7개월 만에 센터 내 수영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이 생겼다.

이후 매일 2시간이 넘게 경기도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훈련에 임해 국내외 유수의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6년 나사렛대 특수체육학과에 입학해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다.

조기성 학생은 "메달을 하나만 따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며 "저를 보며 다른 장애인들도 희망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조기성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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