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달샤벳'이 컴백했다. 지난 1월에 이어 9개월 만에 4인조 완전체로 돌아왔다.

2010년 데뷔, 벌써 6년차 중견 걸 그룹이다. 그동안 1장의 정규 앨범과 9장의 미니앨범을 냈다. 팀의 이름은 각인됐지만 거기까지다. 아이돌 그룹에게 성공의 지표라는 음원차트 1위나, 음악방송 1위는 아직 손에 쥐지 못했다.

반면 달샤벳이 가진 무기는 '꾸준함'이다. 오는 29일 10번째 미니앨범 '금토일(FRI.SAT.SUN)'을 발표한다.

28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만난 멤버 세리는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미니앨범만 10장을 냈어요. 굉장히 꽉 찬 느낌이 들어요. 그 '1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 박수를 쳐 주고 싶어요."(세리)

더 큰 목표는 "오래오래 하고 싶다"(수빈)는 것이다. 순간의 1위나 거기서 오는 영광에는 이제 초연한 자세다. 꾸준함으로 밀어붙인 지금, 스스로에게 매기는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아영)이다.

"미니앨범 1장마다 1점씩 준다면, 지금 10점이라고 생각해요. 100점을 채울 때까지, 저희 다 자식 낳고 손자를 볼 때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수빈)

타이틀 곡 '금토일'은 달샤벳과 인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두 번째로 합을 맞춘 결과물이다. 래칫, 드럼&베이스, 트로피컬, 트랩 등 다양한 장르를 섞은 신나는 댄스곡으로 최선을 다해 일상을 보내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금·토·일요일을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랑 얘기 말고 다른 거 하고 싶다"(우희)는 멤버들의 의견이 노래 뿐 아니라 의상, 콘셉트 등에 적극 반영돼 스스로 "저희와 맞는 옷"(세리)이라고 소개하는 노래다.

"저도 힘들거나 지치는 순간에 밝은 날이 오겠지, 행복한 날이 올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견딜 때가 있거든요. 그런 희망찬 느낌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지치셨을 때 저희 노래로 힐링을 하셨으면 합니다."(아영)

이 외에도 앨범에는 지난해 일본 활동 당시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안겨 준 '하드 투 러브(HARD 2 LOVE)'를 한국어로 번안한 '좋으니까', 힙합 기반의 강렬한 드럼과 중독성 있는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속마음' 등 다양한 장르의 다섯 곡이 실렸다.

"연차가 있는 만큼, 꽉꽉 눌러 담은 앨범입니다."(세리),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도 많이 했고요. 저희끼리 소통하고 손잡고 기도하면서 열정을 담았습니다."(우희)

2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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