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썽]

오늘은 아주 뜻깊은 날, 초등학교 졸업식날 묻었던 타임캡슐 개봉하는 날이에요. 6년동안 개근하며 열심히 다닌 초등학교. 졸업하고 몇년이 지난 건지, 학교도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도착하니 이미 많은 친구들이 와있고 선생님도 와계시고. 다들 그대로라고 하는데 너무 그 얼굴 그대로 늙어서 신기하더라고요.

비석 아래, 흥덕초등학교 13회 졸업생들의 15년 뒤 모습, 그리고 하고 싶은 말, 이런 것을 적었던 종이가 묻혀있어요. 항아리 안에 고이고이 모셔져있던 15년 전 종이를 발견. 선생님들이 어찌나 정성스레 꽁꽁 싸매두셨는지 아주 잘 보관되어있더라고요. 근데 2003년도 한 차례 타임캡슐의 자리이동이 있었고 그전에 이미 조금 손상되었다며 편지도 함께 있더라고요.

개봉하고 각자 자기 반 것을 찾아 삼만 리. 나름 전교 부회장이었던 전 6학년 4반. 두근두근. 뭐라고 썼을까? 바늘로 썼나요? 얇디얇게 쓰여 있어 글자가 보이지를 않아요. 그래도 얼핏 보니 그때부터 나는 관심종자. 내 꿈은 연예인, 15년 뒤엔 연기자래. 흥덕초등학교 13회 동창회는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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