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2시 청주 서원대서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기록영화가 오는 15일 오후 2시 청주 서원대 미래창조관 5층에서 상영된다.

33년간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재일교포 오충공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1923년 9월 1일 역사상 최대 지진피해를 남긴 관동대지진을 틈 타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 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는 거짓소문을 빌미로 조선인만 보면 가차없이 살해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오 감독은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민족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26살 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교장으로 있던 현재의 일본영화학교 요코하마 영화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1983년 '감춰진 손톱 자국-관동대진재와 조선인 학살 기록영화'로 일본에서 충격과 함께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1986년 두번째 영화 '마을 사람들에게 불하된 조선인 - 관동대진재와 나라시노 수용소'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오 감독은 현재 새로운 작품(1923 제노사이드, 93년의 침묵)을 위해 조선인 학살자들의 유족을 찾고 있으며, 이번 영화는 청주에 이어 10월 16일 오후 8시 대구오오극장에서 2차 상영된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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