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송민순 회고록 공세는 내가 앞서고 두려워 벌어진 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진천군 덕산면 충북혁신도시 진천출장소 일원을 찾은 가운데 송기섭 진천군수의 안내를 받아 계간축열조 조성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한기현·김정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문재인이 가장 앞서고, 문재인이 두려워서 일어난 일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충북 민생 탐방 첫 날인 18일 괴산 한살림 생산자연합회 회원들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때문에 걱정도 좀 하실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극심한 경제위기, 민생파탄과 최순실, 우병우 등 권력실세들의 국정농단 비리,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문제 등을 가려 국면을 바꾸려는 색깔론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같은 새누리당의 시도는 국민이 저의를 다 간파하고 있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10년전 일을 갖고 새누리당이 고질병인 색깔론을 제기한다면 먹히겠냐"고 반문했다.

지역현안을 살피기 위해 18일 진천군 충북혁신도시 일원을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문제와 관련해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만하게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신동빈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경제만 무능한 게 아니라 안보도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라며 "국정운영의 한 축이 안보, 한 축이 경제인데, 경제도 안보도 무능한 정권에 다시 정권을 맡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지금 다시 색깔론을 제기하는 새누리당에게 안보에 있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만큼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두차례의 서해교전을 겪었고, 연평해전 때 기습을 당했지만, 굳건히 패퇴 시켰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군사적 충돌이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군대에도 제대로 갔다오지 않은 사람들이 걸핏하면 종북 타령이냐"며 "새누리당은 경제와 민생, 안보와 남북관계도 완전히 파탄시켰다.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여권의 공세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도종환 더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장선배 충북도의원 등과 함께 진천군청을 방문해 송기섭 군수로부터 군정과 충북혁신도시 현황을 청취했다.

송 군수는 이날 문 전 대표에게 주요 군정현황과 충북혁신도시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송 군수는 충북혁신도시에 신축되는 자립형 공립고등학교인 서전고 신축 사업비의 국비 확대 지원과 송두산업단지 확장을 위한 농림진흥지역 해제, 국가 철도망 진천군 반영, 충북경제자유구역 진천군 포함 등을 건의했다.

문 전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 단양 구인사로 이동해 1박을 한 후 제천을 찾아 농민의날을 맞아 열리는 농민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 충주를 기업도시에 입주한 (주)보그워너를 찾아 간담회를 갖는다./한기현·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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