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愛 금빛바람' 대공연 장관 옛 연초창 활용 공동기획 프로그램 흥행

지난 15일 옛 청주 연초제초창에서 '시월 愛 금빛바람' 축제마당을 펼쳐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충북문화재단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공동 기획 프로그램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해 새로운 지역 문화예술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두 단체는 지난 5월 열한대의 피아노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리본(Re Born) 프로젝트'와 지난 15일 옛 청주 연초제초창에서 '시월 愛 금빛바람' 축제마당을 펼쳐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들 두 프로젝트는 모두 청주의 폐공장인 옛 연초제조창에서 펼쳐졌으며 폐건물 벽면과 철제계단, 광장을 무대로 활용해 더없는 예술문화 향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에 열린 1탄 보름달 뜨면 '리본 프로젝트'는 각계로부터 기증받은 11대의 피아노를 지역 예술가들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켰으며, 이 11대의 피아노와 400여명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통해 프로와 아마추어, 예술가와 시민 1천200명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봄밤을 만들었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

이어 지난 10월 15일 열린 2탄 '시월 愛 금빛바람'에는 가족공연팀, 실버동호회,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색소폰 연주자 400여명이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지않고 함께 해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민행복콘서트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계단을 무대로 삼은 성악가의 가을선율과 타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벽면스크린을 활용한 영상중계는 참가자들과 관람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두 프로젝트는 충북문화재단의 생활문화예술플랫폼 사업 시민 공연단체의 참여와 청주시문화재단의 실행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이며, 소통과 나눔을 기본가치로 하는 두 기관이 협업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지역의 새롭고도 신선한 '가능성'이 되고 있다.

다만 두 행사 모두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전체를 아우르는 구심체와 실행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앞으로 범도민·범시민 축제로서의 가능성과 옛 연초제조창의 장소적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기획을 제안한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이사는 "협업 초기이다 보니 개선점은 다소 있지만 앞으로도 출연자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진정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더 활발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은 "문화도시 청주에 걸맞게 앞으로도 꾸준히 연초제조창을 예술로 꾸밀 수 있는 공동기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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