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노인헬스케어]4. 국외사례 - 대만 입법원·이노헬스

왕유민 대만 입법원 의원이 대만 노인복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고령화'라는 공통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공동취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만 입법원의 고민을 왕유민 국민당 입법의원을 만나 듣고 시니어 건강용품을 생산하는 이노헬스 현장을 방문했다.

◆ 대만 입법원 왕유민 의원을 만나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대만도 노인 복지 정책의 관건은 재원조달이라 할 수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국민당 소속 복지위생위원회 왕유민 입법의원은 경제적 문제와 장기 요양 프로젝트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문제 해결 방안은?

-대만의 노인인구는 28만명으로 전체 12% 차지한다. 그중 치매 환자의 장기 요양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330억 달러(한화 1조1천833억원)이 필요한데 영업세(소비세), 상속세, 담배세 등의 증세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천억 달러(3조5천860억)가 소요되는 장기요양보건 보험 프로젝트는 계속 논의 중이다. 그렇지만 세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예상돼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노헬스가 개발한 수진의로 아픈 곳을 자극해 치료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국민연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대만의 국민연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사람보다 수입이 낮은 사람이 받는 생활연금, 직장 퇴임후에 받는 노인연금, 공무원들이 받는 공무원 연금 등이 있다.

앞에 설명한 연금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주로 저소득층)은 국민연금을 받는다. 국민 연금의 문제는 수급자들의 금액이 다르다는 것이다. 공무원 퇴직자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노동보험 대상자 등이다. 노동보험의 퇴직자는 한달에 7천 달러(한화 약 25만원) 받는다. 최소 5천달러(한화 약 18만원)부터 7천달러까지 받는 편이다. 대만의 국민연금 문제는 사람마다 받는 금액이 달라 계급화 되어 있어 공무원, 노동자 등은 국민 연금 수령에 대해 불만이 높다.

▶노인복지제도 등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독거노인 문제의 경우 현재 이들에게 민간 자원봉사나 점심 나눔식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부모는 직장에 다니고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사는 손자들의 교육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보고 있다. 마지막은 양로원에서 화재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또 노인이 보호자와 요양보호사들에게 학대당하는 경우, 노인들의 주택담보대출금 문제도 있다.

이노헬스가 개발한 수진의.

▶은퇴 후 일자리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

-대만은 65세가 정년이다. 현재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어떤 일자리를 가져야 할지는 정치권에서 토론이나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논의중이다. 특히 대만 노동부에서는 정년퇴직 노인들이 직장에 돌아가 또 다른 노동훈련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노인 의료활동, 헬스케어 관련 산업 현황은?

-대만 헬스케어 산업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비영리 사업으로 구분돼 있어 요양기구의 품질은 미약한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지효 / 대만

'수진의' 등 3개 제품 근육통·미용효과

한국 출시 예정… 2020년 亞진출 목표
◆ 이노헬스 테크놀로지-아큐라이프(ACULIFE)

이노헬스 테크놀로지(대표이사 회장 강지성)는 1999년에 설립한 노인들을 위한 의료기자재 제조공장이다.

매년 생산액은 5억 달러(한화 179억6천500만원)이며 설립 당시부터 여러 나라의 안전 라이센스(특허)를 받아 세계 27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2007년에 한국 특허를 받았고 2020년에는 중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중점 목표로 삼고 있다.

이노헬스 아큐라이프는 자체 연구로 개발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 라인도 이곳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노헬스 생산품은 크게 두 항목으로 나눠진다. 하나는 의료·보건이며 다른 하나는 미용·보건용품이다.

이곳의 대표 의료기구는 '수진의'로 침술과 연계된 의료기구로 누구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수진의'의 경우 11개국과 독점 특허권을 획득했고 현재 조만간 한국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진의'의 장점은 굳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스스로 아픈 곳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기의 특징은 아픈 곳을 전기·자기로 손바닥 혈관에 자극을 줘 치료하는 침술과 같은 것으로 아픈 부위를 꾸준히 자극해 90% 이상 개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노헬스 관계자는 "수진의는 사용이 간편하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적정하고 휴대도 간편해 어디서든지 이용이 가능해 우리는 이 기계를 '가정의사'라고 부른다"고 자랑했다.
이노헬스가 개발한 수진의로 아픈 곳을 자극해 치료하고 있다.
또 다른 기기는 부전위 치료기기로 사람의 산성 체질을 알칼리 체질로 바꿔주는 기능을 해준다. 전압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하며 이 제품도 역시 독점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중저주파 치료기·근육치료기는 어르신들의 근육통에 효과가 있어 양로원으로 납품되며 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미용용으로도 사용된다. 이 기기를 20~40분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허리둘레가 1.5~2㎝나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용 팩 종류로는 피부 탄력과 리프트 효과를 주는 자체 개발한 팩이 있다. 특히 탄력에 대한 특허도 받아 의료센터, 약국,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노헬스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을 통해 의료시장서 5조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효 /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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