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청년CEO를 만나다-2. 의류브랜드 '노프레임' 이성현 대표

노프레임 이성현 대표

늘어나는 의류브랜드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갖고 사회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CEO가 있다. 대학생활의 막바지, 학업과 일 모두 놓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 이성현(26)씨를 만났다.

이씨는 의류브랜드 '노프레임'을 설립해 같은 이름의 인터넷쇼핑몰(http://no-frame.co.kr/?is_pcver=T)을 운영하고 있다. '노프레임'은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한다는 의미다. 평소 틀에 갇히기 싫어하며 서브컬쳐를 지향하는 그의 생각이 잘 녹아 있는 이름이다. 대학 전공이 아닌 디자인분야에서 창업을 꿈꾸는 그의 모습은 그의 브랜드 이름을 설명하기에도 충분하다.


◆ 창업까지의 이야기

중학교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이 있었다. 그때부터 저축습관을 들이기 시작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어느날 문득,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아둔 돈과 아르바이트 자금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창업은 생각해왔던 것처럼 순조롭지 못했다. 일단 자금부족문제가 생겼고 부모의 반대와 더불어, 동업자와의 의견충돌로 당차게 시작했던 첫 도전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 3월이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 정도를 학업과 병행하며 창업준비에 열중했다. 부족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쉬는 날에는 인력시장에도 나갔고, 반대하던 부모님을 설득해 사업을 위한 준비를 보충했다. 마침내 2016년 9월,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창업 후의 이야기

디자인에 대해서만 생각해봤던 그는 막상 직접 해보려니 어려움에 부딪혔다. 시장에만 나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었다.

"처음 원단을 선택할 때에나 의류공장과 컨택했을 때 제가 전공했던 분야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문용어들을 알아듣지 못해서 무시를 많이 당했어요. 그런 것들도 다 배우는 과정이겠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원단시장에서는 그쪽 분야의 종사자처럼 보이지 않으면 말에 대꾸도 해주지 않았다. 냉정한 현실이었다. 그렇게 '진짜 사회의 현실'을 겪으며 의류브랜드 '노프레임'을 설립하고 제품들을 출시하며 성공에 한발짝씩 내딛고 있다.

◆ 마케팅

래퍼 앤덥의 협찬 인증사진

창업을 했다고 해서,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광고와 홍보를 해야 사람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며 제품구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는 더 바쁘게 되었다.

넉넉치 않은 자금사정으로 인해 SNS마케팅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마케팅이었다. 직접 그가 지향하는 서브컬쳐의 셀러브리티들에게 이메일이나 온라인으로 연락이 닿을 수 있는 방법들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래퍼 앤덥에게 협찬을 해줬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 최종 목표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의류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한번 비전공분야를 파고들어 보니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뉴욕패션 위크도 꼭 나가보고 싶고요. 그리고 처음 창업을 생각했을 때부터 갖고 있던 꿈은 저처럼 틀에 갇히기 싫어하는 친구들, 예를 들어 서브컬쳐, 유스컬쳐를 지향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에요. 꼭 성공해서 그들이 더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각을 펼칠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주다영 청주대 2학년

창업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는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주다영 청주대 2학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키워드

#연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