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후생동 등 9개 전체의 8.4% … 게이트센터 신설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의 일부를 철거해 게이트센터 신설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에 보이는 점선 부분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을 활용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일부 시의원이 주장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의 행정절차도 무시하며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 시는 이 사업 활용성 극대화를 위해 철거는 '선택' 아닌 '필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시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전국 '롤모델'이 되도록 전문가와 주민들과 협의해 사업을 완성도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사업 관련 옛 건축물 일부 9개동을 철거할 계획이다.

시가 수립한 철거 계획안을 보면 식당동(3천34㎡), 후생동(2천578㎡) 및 부속 건물 7개동 등 총 9개동(6천629㎡)이 철거되며, 1천㎡ 규모의 게이트센터가 신설된다.

시는 ▶후생동은 당초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계획 승인(2015년 12월)상 철거 후 게이트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며, 54년 건립된 연와조 건축물로 전문가에 따르면 사실상 구조 안전상(내진 포함) 리모델링이 불가해 철거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식당동은 노후화 정도 및 보존가치나 활용방안 측면에서 미흡하다. 식당동은 지난 2013년 7월 정밀안전진단결과 'D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리모델링 추정 공사비도 약 65억원(700만원/평)로 과다 소요되기 때문에 철거 계획을 수립했다.

더욱이 중앙광장은 청주 최고의 문화예술 야외공연장(최소 2천석 이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수 있으나, 식당동 미 철거시는 반쪽짜리 광장으로 활용가치 미약해 철거입장을 계획했다.

이처럼 철거 대상은 대부분 소규모의 부속 건축물이며, 제조창 내 전체 건물면적(12만4천219㎡) 대비 철거 건물 총면적은 (1만456㎡)로 8.4%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들의 충분한 협의와 토론을 거쳐 건축물을 철거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시의회 대다수 의원들도 사업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건물 철거 찬성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간은 문화·도시재생의 취지에 맞게 문화복합공간을 상징할 수 있는 설계를 구상중이며,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플랜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은 도시재생대학과 도시재생아카데미 등 주민역량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주민모임에 알리며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주시의회 한 시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의 중요한 기본원칙은 강제철거가 아닌 폐공간의 문화재생이 핵심이며, 미래사회와 도시경쟁력을 문화와 역사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본 건물 외에 일부 부속건물의 원형보존과 효율적인 활용, 특히 담배공장의 역사문화를 알 수 있는 아카이브, 박물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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