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농민 대표 10여 명은 26일 충주시청 분수대 앞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며 800㎏짜리 쌀자루 6개를 쌓아놓고 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쌀값이 30년 전으로 돌아갔는데도 무능한 정부는 이를 막지 못했고 급기야 40㎏ 벼값이 3만 원 대로 폭락했다"며 "쌀값 문제 해결을 외치다 쓰러져 1년이 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백남기 농민이 우리 농업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는 쌀값 폭락으로 농가에 지급해야 할 직불금 규모가 커지자 직불금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직불금 제도를 고칠 게 아니라 쌀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천군농민회도 26일 오전 진천군청 광장에서 쌀값 보장과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나락 시위를 벌였다. 이날 농민회는 나락 20여 포대를 청사 입구 양쪽에 쌓아 놓고 적정 쌀값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정구철·한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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