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과마라톤 / 드론촬영 신동빈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2천여 건각들이 마라톤 레이스를 펼치며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탄금호를 수놓았다.

중부매일과 충청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충북원예농협과 충주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제 18회 충주사과마라톤'이 30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2천여 건각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주최 측인 이정 중부매일 사장을 비롯해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 설문식 충청북도 정부무지사,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 김영호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이종갑 충주시의회 의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김정우 충주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매년 이 대회에 단골로 참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모범단체상을 수상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내빈들의 출발총 소리에 맞춰 26㎞에 이어 10㎞, 5㎞ 순서로 출발해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탄금호를 누볐다.

참가자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며 극기를 체험했다.

탄금호 주변의 붉은 단풍은 절정을 보여 짙푸른 호수와 조화를 이루며 레이스에 지친 참가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석강훈 교수를 필두로 한 한국교통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40여 명의 학생들은 대회장과 코스에 나가 말끔한 대회 운영을 이끌었고 충주경찰서 경찰관들과 모범운전자, 아마추어무선연맹 등도 안전한 대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했다.

충주시자원봉사센터와 대원고등학교, 충주여고 자원봉사자들은 주로와 본부석, 사과시식장, 사과국수배식장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TV 인기프로그램 '한식대첩'에 충북대표로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한 도명희 영양사(충북북부영어체험센터)팀은 사과국수와 어묵을 정성껏 끓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충주사과시식장에는 전국 최고의 과일로 자리매김한 충주사과를 맛보려는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최고의 코스로 소문난 충주 탄금호 마라톤코스를 널리 알리고 사과와 사과국수, 어묵, 막걸리, 두부김치 등 풍부한 먹거리와 친절로 충청도 특유의 후한 인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 사장은 "충주사과마라톤대회를 찾아주신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랜 전통에 자부심을 갖고 내년에도 더욱 알찬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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