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디지털미디어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들이라면 “우리 아이는 한글 뗀지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읽지를 못해요”, “애가 글은 잘 읽는데 읽고 난 다음에 뭘 읽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공부라는 것이 양육이나 학습방법의 문제 혹은 단순히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많지만, 실제로 학습과 관련된 특정한 영역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학습장애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가 공부에 질려버릴 뿐만 아니라 포기해버릴 수 있어 점점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 과외 등을 통해 약간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보통 이상의 범위에 있고, 뇌에 손상이나 심각한 장애, 감각기관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유형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학업능력의 저하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특정 영역의 인지능력에 있어 발달이 느리거나 대뇌 신경학적 미세한 기능의 장애로 인해 학습수행 능력이 부진한 것이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학습장애가 의심되어 내원한 환자가 모두 학습장애로 진단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의력 결핍이 우세한 ADHD나 발달장애나 아스퍼거증후군, 소아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과 같은 정서적 요인에 의해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욱 많다. 공부를 못하거나 공부를 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학습장애라고 하지 않는다. 아이의 증상과 함께 뇌기능, 시청각기능에 대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학습장애는 난독증으로도 불리는 읽기장애이다. 책에 있는 단어를 정확히 읽지 못하거나 다른 단어로 발음하기도 하며,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혹은 따라 읽는 것은 잘 하지만 읽은 글을 이해하고 요약, 정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 밖에 문법에 맞게 쓰기 힘들고 철자를 많이 틀리며, 받아 적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쓰기장애, 구구단을 못 외우거나 수학의 공식이나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산수 장애가 있다.

휴한의원 김대현 원장은 “학습의 문제는 지능, 인지능력, 주의력, 기억력, 아동의 정서, 가정환경, 경제적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이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요즘 아이들은 쉽게 학업을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인지능력 및 기억력의 저하를 초래하고 또래 관계 단절, 자존감의 저하,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문제를 흔히 동반하기 때문에 학습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치료기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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