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고생, 농촌마을 재능기부 '구슬 땀'

청주농고 학생 30여명은 14일 청주시 가덕면 말미장터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재능나눔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손주같은 어린 학생들이 찾아와 피부마사지와 손톱에 곱게 색칠을 해 준 것은 처음입니다"

청주농고(교장 이상설) 학생 30여명은 14일 청주시 가덕면 말미장터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재능나눔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충북농협(본부장 이응걸)과 청주농고가 인구 유출 및 고령화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농촌 마을 어르신들께 손주와 연령이 비슷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드리고자 마련됐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주농고 바이오뷰티과 및 식품가공과 학생 30여명은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숙련된 기술로 농사일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피부관리, 마사지, 네일아트를 해드리고 마스크 팩도 별도로 제공했다. 특히 식품가공과 학생들은 이날 빵과 쿠키를 만들고, 음료를 준비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

이와함께 마을 어르신들은 손수 점심을 마련해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전통 떡메치기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농촌체험 활동도 마련해 주었다.

안명준(75·여) 마을 어르신은 "그 동안 어른들이 찾아와 일손돕기 하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오늘처럼 손주같은 어린 학생들이 찾아와 피부마사지와 손톱에 곱게 색칠을 해 준 것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너무 이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전혜연(3년)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처음으로 농촌어르신들에게 선뵐 수 있어서 보람되고 좋았다"며, "앞으로도 졸업 후 성인이 되어서도 오늘 같은 농촌마을 재능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응걸 충북농협본부장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농촌 어르신들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는 시간이었고 재능 나눔 사업을 통해 마을과 학생이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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