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회기에서 부결된 사안 부담 작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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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보환 기자]제천시가 이달 초 시의회에서 부결된 문화예술 진흥사업 민간위탁 동의안을 다시 제출했다가 스스로 철회했다.

시는 오는 22일 개회하는 제247회 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했던 문화예술 진흥사업 민간위탁 동의안을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직전 회기에서 부결된 사안을 며칠 만에 다시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위탁 동의안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달 초 열린 제246회 임시회에 문화예술 사업 위탁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위탁기관인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의 비효율적 운영 등을 문제삼아 부결시켰다.

위탁 동의안 부결로 제천 의병제와 청풍호 벚꽃축제를 비롯해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를 주관해 온 문예위의 인건비와 운영비 지급은 어려운 상태다.

제천시는 사무처 직원들의 계약 기간이 올해 말 끝나면 문예위의 인적 구성을 새롭게 하는 조건으로 내년 초 위탁 동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예위 운영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데다 시의회가 문예위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폐지 가능성도 여전하다.

제천시 문예위 존립이 위태로운 현실에서 문화관련 단체의 통합과 문화재단 설립은 더욱 늦어지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환 /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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