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통합사무국 존폐 등 운영시스템 개선 나서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실효성 논란을 지속하고 있는 청주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 존폐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청주시가 내년 초 조직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24일 청주시 문예운영과(과장 윤기학)는 2016년 시립예술단원 정기평정, 2017년 시립예술단 공연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사무국 운영과 사무국장 존치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2013년 7월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등 4개 시립예술단별로 운영되던 기획, 홍보, 공연지원 업무를 일원화해 공연의 질을 높이고 기획홍보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통합사무국을 신설, 운영해 왔다.

그러나 출범이후 4년여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실효성 논란을 지속하면서 현재까지도 운영시스템에 대한 논란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통합사무국(장) 존폐 논란은 각 예술단과의 소통문제, 그리고 행정·예산과 독립하지 못하는 업무구조에서 오는 근본적인 제약 등으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무용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또 한편에서는 홍보마케팅, 공연기획 강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려 제대로 운영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폐지를 하는 것은 행정력과 예산낭비라며 예술조직과 행정조직 이분화를 통한 존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통합사무국은 지난해 8월 재개편을 통해 사무국장을 두지않고, 예술단별 4개팀과 홍보마케팅팀 등 5개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 존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육미선 의원은 "청원군과의 통합으로 100만 도시를 향해 가는 청주시립예술단의 중장기적 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젠 타 도시의 벤치마킹이 아닌 청주만의 특화된, 보다 창의적인 운영방안을 만들어낼 시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육 의원은 "현재의 업무분장은 독창성을 우선으로 하는 예술분야와 안정성을 장점으로 하는 행정조직 사이의 괴리감을 가지고 있다"며 "예산집행을 통한 지원조직인 행정조직과 기획·홍보마케팅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 존치, 그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삶속으로 깊이 들어온 문화예술의 향유를 제공하는 예술가(예술감독)로 명확하게 업무를 분장해 지역문화예술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육 의원은 "이를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시즌별, 중장기적인 공연 기획과 홍보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며, 보다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운영모델을 창출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의 문화예술계 인사는 "현재와 같은 동직급의 행정관리자, 사무국장, 예술감독이 존재해서는 모두가 바라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예술단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사무국장을 존치할 경우 직급을 상향시켜 책임과 역할을 증대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윤기학 문예운영과장은 "그동안 사무국(장) 존폐 등 시립예술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각계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전체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방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계와 시민이 공감하는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시립예술단의 운영방안을 찾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 67명, 합창단 45명, 무용단 29명, 국악단 39명 등 현재 18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개 예술단이 정기기획공연, 목요공연, 테마공연 등 총 138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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