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예술인들이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선다.

충북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은 29일 오전 10시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국가상대 집단소송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충북에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화예술인은 50여 명으로, 여기에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철수 판화가, 송찬호 시인, 김종권 판화가, 김종관 전 충북민예총 이사장, 김준모 전 세울탑 충북지부장, 라장흠 씨알누리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빠르면 이번주나 내주 중에 소송을 제기하고, 앞으로 이런 일들을 근절하기 위한 헌법 하위법 제정 입법 발의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융성이 아니라 부패융성을 주도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과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천617명, 그리고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천608명 등 총 9천473명중 대다수를 블랙리스트 예술가로 선정했다"며 "표현의 자유와 기회균등을 인정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블랙리스트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과 유엔의 인권선언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Human right)"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예술가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블랙리스트' 선정으로 인해 한국의 예술가들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탄압받았고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이는 명백한 국가폭력과 예술학살(Genocide of Art)"이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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