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소재 A기업 올해 3억 달러 실적 올려 수상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해 충북에서 최고 수출실적을 올린 기업이 '무역의 날'(12월5일) 시상식 불참을 통보해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난감해하고 있다.


'무역의 날'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무역협회는 매년 '무역의 날'을 기념해 수출탑 기업과 수출유공자 포상을 하고 있다. 충북무역협회는 오는 13일 오후 5~7시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충북 무역의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지난해 44개에서 올해 43개 기업이 수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에서 최고 수출탑을 받게 된 A기업(오창 소재)은 올해 3억불(4천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지난해 최고 수출탑인 1억불에 비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올해 국내 수출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대구, 부산, 울산 등을 중심으로 수출탑 수상 기업이 반토막이 난 점을 감안하면 충북은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A기업이 정작 '무역의 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행사 차질이 우려된다.

충북무역협회 관계자는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최고 수출탑' 기업이 시상식에 불참한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설득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A기업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해외워크숍에 이어 행사당일인 13일에는 경영회의 시즌이라 회사 스케쥴상 시상식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며 "최고 수출탑을 받을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제53회를 맞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수출 증대에 기여한 수출기업들에게 실적에 따라 100만불부터 750억불까지 40종의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 수출기업 대표자와 임직원들에게는 산업훈장(금·은·동·철·석탑) 및 산업포장, 대통령·국무총리·산업부장관·무역협회장 표창 등 총 10종의 유공자 포상이 수여된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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