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추산 6천명

3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충북범도민 2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송휘헌·연현철·안성수 인턴기자] 3일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충북에서 사상최대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께 충북도청 앞에서 시작한 집회는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 1만 2천여 명(경찰추산 6천여 명)이 모였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또 박 대통령 삼행시 짓기 행사와 촛불트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자녀들과 함께 온 A(30‧여‧베트남)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퇴진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속상하다”며 “양심이 있으면 빨리 퇴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임용고시를 마치고 온 B(23)씨는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일이지만 이번 사태가 부끄럽다”며 “대국민 담화 때 화가나 TV를 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농민, 대학생, 초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이번 정권에 대한 분노를 외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7시에 2개 조로 나눠 촛불행진을 했으며 9시에 충북도청에 다시 모여 ‘아침이슬’을 부른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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