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문기관·업계와 실무간담회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제재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하려면 수출 다변화 정책과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권혁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일 충북도 주관으로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충북 대응 실무 간담회'에서 "정치 경력이 전무한 트럼프의 세부적인 통상정책 방향은 아직 예상하기 힘들지만, 미국의 대 중국·대 멕시코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에 대응하는 향후 중국의 통상정책과 대 중 수출, 수출 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연구위원은 "사드 배치와 별개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정책과 기술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경제적 도전 요인들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며 "수출 시장 다양화와 유통, 서비스, 금융산업 중심의 대중 투자로 전환해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한미 FTA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거나, 폐기·재협상을 주장하는 등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정책 추진을 예고함에 따라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중국의 경우 한반도 사드 배치 방침으로 상용복수비자 발급 중단, 선상비자 기간축소, 한국 드라마 송출 및 한국아이돌 공연을 제한 등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실무 간담회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국립외교원, KOTRA 등 국책연구기관,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한국수출입은행 충북본부, 충북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차영 경제통상국장은 이날 "대외경제정책 수립과 통상대책을 마련하기위해 전문기관들과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며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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