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격 대출금리 인상 예고에 '이중고'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청주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들이 기존에 살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 등이 매매가 되지 않고 있어 고민인 가운데 시중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청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12일부터 청주 옥산면 주택조합아파트인 K아파트 1천206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것을 비롯 오는 12월 16일부터 청주 남이면 H아파트 988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 아파트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입주민들의 경우 연말 부동산경기의 침체와 정국 불안 등으로 인해 기존에 살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들이 매매되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을 더욱 고민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신규입주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는 주택금리마져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K아파트와 H아파트의 경우 입주세대중 20∼25% 정도가 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의 보금자리론을 신청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대출받을 경우 34평형 기준 K아파트와 H아파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기준으로 가구당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K아파트의 경우 2억2천700만원을, H아파트의 경우 2억7천800여만원까지 대출을 받는다. 대출 금리는 10년 상황이 경우 2.5%, 15년 2.6%, 20년 2.7%, 30년 2.75%를 적용받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대출 받은 다음날부터 원리금상황과 이자를 납입해야 한다. 여기에 보금자리론의 경우 1월부터 대출금리를 올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뒤 7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6%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이후 3달 만에 0.23%포인트가 뛰어오르며 2.89%대로 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11월 6대 주요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 6천382억원으로 전월(377조 4천750억원)에 비해 3조 1천632억원 늘었다.

이로인해 아파트 건설 업체들은 입주민들에게 아파트 입주기간을 기존 2∼3달에서 5∼6개월씩 늘려주고 있다.

회사원 김모(48·청주시 분평동)씨는 "아파트 입주 기일은 다가오는데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잔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며 "전세를 놓고 입주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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