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계 리더를 찾아서]⑥ 박현규 충북배구협회장

박현규 충북배구협회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배구계는 몇년 새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청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역 연고 프로배구 구단이 없어 배구 불모지로 불려온 청주는 그야말로 대박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충북 배구계는 올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돼 충북배구협회가 출범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박현규(46) 회장(국도건설 대표) 은 '젊은 피'를 앞세워 협회를 이끌고 있다.

앞서 그는 4년간 충북배구연합회를 이끌며 2014~2015년 전국생활체육임원 배구대회를 유치하고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배구협회와도 자매결연을 맺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 했다. 그의 이 같은 업무 추진력에는 발로 뛰는 행동력이 있었다. 실제로 그는 충북 배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각 시·도 배구협회 회장들을 찾아가 수차례 면담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다른 협회 회장들보다 나이가 적은 편이지만 젊은 피를 내세워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며 "체육계 임원 등 관계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 사람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공감대가 형성되면 충북 배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업무 추진에 있어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그는 전국 배구협회들과 소통하며 충북배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두 차례 KOVO컵을 통해 얻은 충북배구의 저변확대와 청주의 홍보·경제적 효과를 상기시켜 내년에는 배구 세계대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배구 불모지로 불렸던 청주는 두 차례의 KOVO컵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나아가 전 세계에 충북을 알릴 수 있는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배구협회 임원진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세계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북배구계가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남아있다. 현재 그의 가장 큰 근심은 타 시·도로의 우수 선수유출이다. 충북 배구계는 우수선수 육성에 있어 근간이 되는 꿈나무 육성과 학교체육은 활성화돼 있지만 대학팀과 프로팀의 부재로 우수 선수들에 대한 진로가 불확실하다. 이에따라 진로를 찾지 못한 우수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타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더욱이 열악한 경기환경과 재정적인 투자 한계 등의 문제점은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항이다. 이렇듯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인해 그의 두 어깨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내려 앉아있다.

그는 "충북배구는 몇년 새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경기환경 여건 부족, 선수 유출 등 아직까지 고질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도내 각 시·군 시장, 군수들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협의점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현규 회장은 청주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 옛 청원군 청년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라 지난 9월 충북배구협회 총회에서 이종명 충청배구협회장을 누르고 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0년 협회 총회가 열릴때 까지다. / 이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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