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3년째 교통안전 최우수 선정 비결은?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제천운수㈜(대표 민장기)가 올해로 3년째 '교통안전 최우수회사'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국토교통부가 버스와 택시 등 전국 4천500여 개 운수사업자 가운데 우수사업자로 뽑은 7곳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년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민장기 대표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민 대표는 "물레방아의 원리를 회사경영에 도입했다. 물의 양에 맞춰 물레방아는 지속적으로 돌아간다. 전 임직원이 한결같은 자세로 노력한 결과 3년 연속 최우수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제천운수는 매년 저소득층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제천운수는 1969년 9월15일 전국 최초로 군단위에서 시내버스 운송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친환경 운전과 가족친화 경영'을 표방한 이 회사는 2014년, 2015년에 이어 3년째 최우수업체 인증을 받았다.

제천운수㈜의 모토는 '우리행복버스는 친환경·안전운행으로 직진한다'이다. 운전사들은 승객의 안전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전운행구간 속도를 65㎞ 이하로 유지한다.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철저하게 관리,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로잡고 매년 사고감소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친환경 에코운전으로 절약한 연료비는 종업원에게 가족친화자금이라는 이름의 인센티브로 되돌려줬다.

민장기 대표이사는 직원과 함께 배낭연수를 다닌다.

민 대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 일본 후쿠오카 배낭연수를 진행, 99명이 참여토록 했다.

교통 선진지 견학은 신규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고 동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의 모든 운전자들이 안내마이크를 이용해 안전을 유도하는 사례를 벤치마킹, 회사경영에 도입했다.

2011년부터 무사고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연간 단한건의 사고가 없는 운전자에게 표창과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있다.

새 차를 들여올 때 승·하차문에 안전쿠션을 설치하고 차내 하차벨, 차내 안전봉, 승·하차문 야광스티커 설치·부착작업을 한다. 시내버스에 후방카메라를 장착하고 후진할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해 안전사고를 막고 있다. 타이어 폭발사고를 막기위해 모든 차량에 신생타이어를 사용하고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또한 제천운수는 가족친화경영과 사회공헌도 자랑거리다.

가족친화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 절반을 지원하고 고등학생의 경우 학자금 전부를 제공한다.

종업원 가족을 위해 휴양시설을 제공하고 계절별 등반대회를 하고 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경조사비를 지원하고 탄력근무제도 활성화, 주말농장운영,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의 출산지원도 한다. 이같은 복리후생제도는 종업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전운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회사는 건강검진 보조금 지급, 금연캠페인 실시 등 운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제천운수는 안전·친절봉사대를 운영해 매년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과 음식료품을 전달한다. 청소년 쉼터 청소, 하천정비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다문화가족 일자리 컨설팅 사업도 펼쳤다. 이는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정착을 위해 새로일하기센터, 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한 사업이다.

제천운수의 가족친화자금 추가 지급도 색다른 아이디어다.

회사가 지급한 가족친화자금 중 가족들을 위해 사용한 자료를 제출하면 사용금액의 10~20%를 덤으로 준다.

가족친화자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가정의 행복과 평화가 다시 회사발전, 시민안전으로 돌아오게 하자는 뜻이다.

제천운수는 요즘 에코경영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에코운전의 정착단계를 맞아 음식물 찌꺼기 없애기를 시작했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만큼 만들고 잔반을 남기지 말자는 운동이다.

국가적으로 볼 때 음식물을 버리면 그 자체가 낭비인데다 처리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

과거에 음식물찌꺼기로 사료화·퇴비화 사업을 하기도했지만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제천운수는 음식물 찌꺼기 없애는 일을 '자연치유도시 제천'에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구내식당부터 자율배식 시스템을 정착, 잔반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회사는 매주 식단을 게시하고 상차림마다 칼로리를 표시해 놓았다. 음식을 가져갈때 자신의 몸에 맞는 영양소와 칼로리를 계산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이 운동을 하고 있으나 제천지역사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국가적 에코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제천운수㈜의 사훈은 '안전, 친절, 봉사' 세가지다.

교통안전에 대한 운수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종업원들의 친절·봉사 마인드가 이 회사를 3년연속 최우수사업자로 지정받도록 했다.

민장기 대표

민장기 대표는 "회사의 주인은 종업원이며, 주인의 몸과 맘이 편해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면서 "3년 연속 최우수업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제천운수 가족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회사, 시민들의 수준높은 의식으로 안전한 제천을 다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제천이 친환경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천운수가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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