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폴리텍대 수시1차 지원 비율 인문계고 50% 넘어

자료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최악의 청년취업난은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등학생들도 일찌감치 취업전쟁을 체감하며 대학 진학 시 '간판'보다 '실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르러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청주폴리텍대)의 2017학년도 수시1차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인문계고 학생 지원 비율은 55.1%(465명)로 정원(843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전문계고(특성화고) 학생의 지원 비율 39.7%를 훌쩍 넘긴 수치다. 2016학년도 인문계고 입학생 비율(47%)보다는 8.1%p나 증가했다.

특히 청주폴리텍대의 인문계고 출신 입학생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학년도 39.3%, 2016학년도 47.0%, 2017학년도 55.1%(수시1차 지원율)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인문계고 출신 입학생 비중의 증가는 청주캠퍼스뿐만 아니라 전국의 폴리텍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6학년도 입시마감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년 학위과정 전체 입학생 9천323명 중 절반 이상인 5천322명(57%)이 인문계 고교 출신이었다. 지난 2012년 50%를 넘기 시작해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인문계고 3학년 재학생이 고교 수업 대신 폴리텍대학에서 1년 직업훈련을 받는 과정(위탁훈련)의 학생 수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청주폴리텍대도 올해부터 위탁훈련 과정을 개설했다.

인문계고 학생과 유턴 대학생들이 폴리텍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장 중심의 맞춤식 실무 기술교육을 배우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주폴리텍대 관계자는 "인문계고 입학생 증가와 4년제 대학 또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유턴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청년 취업난이 빚어낸 현상으로 보인다"며 "청주폴리텍대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취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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