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프라임 사업' 영향 이공계 정원 확대 "자연계 경쟁률·합격컷 상승 예상"

대학 정시모집 대비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대입 지원전략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7일 발표된 가운데 오는 31일부터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같은 점수를 획득했더라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전략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대학 입시이다. 특히 '불수능'으로 불린 올해 수능은 실제 채점 결과에서도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입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업체 스카이에듀의 도움을 받아 올해 정시 모집의 특징과 정시 모집 지원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 정시 모집 특징

◆ 수능 응시인원 변화·모집인원 감소

올해 수능 응시인원을 살펴보면 수학 '가'형은 2만4천486명 증가했고, 수학 '나'형은 4만8천432명 감소했다. 이는 대학 프라임 사업(인문·예체능계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 확대 및 학내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해 인문계 정원이 자연계로 다소 넘어간 부분도 충분히 상쇄될 만큼의 인원 변화다. 정시 모집인원의 감소와 더불어 자연계의 경쟁률 상승 및 합격컷 상승이 예상된다.

수능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자연계는 전년 대비 표준점수 기준 최상위권은 10점 이상, 상위권은 6~7점, 중위권은 3점 정도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유사한 점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 모집 지원전략

◆ 영역별 반영비율 따른 유/불리 확인

대학마다 과목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영역별 점수에 따라 합격률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에도 국어, 사회탐구 등 과목별로 대학마다 반영비율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4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내용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 확인

국어, 수학, 영어의 경우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로, 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반영방법에 따라 합격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어느쪽이 유리한 지 꼭 확인해야 한다.

◆ 전년도 대비 변화내용 확인

대부분 전년도 입시결과를 지원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전년도와 비교해 지원조건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집군 이동 ▷반영 과목영역 수 ▷반영비율 변화 ▷정원 변화 등은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이다

대학 정시모집 대비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대입 지원전략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 중부매일 DB

◆ 모집 군별 전략

올해는 전년대비 '가'군 인원의 감소가 많고 '다'군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상위권 학생은 '가', '나' 군에서 하나는 안정지원이 필요하다. 중상위권 학생은 '가'군의 합격컷 상승이 예상되므로 '나'군에서 안정지원을 하는 편이 좋다. '다'군은 전년대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정시 지원전략을 짤 때는 당해 연도의 특정한 상황이나 학과별 선호도 흐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장래희망, 학과별 장래성 등을 감안해 지원전략을 짜면서 재수 리스크까지 감안해 지원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한 상태에서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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