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속 인건비·고정비 등 상승해 수익구조 좋지 않아... 美·中 보호무역에 내년도 힘들듯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 청주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올해 경영수익 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가 저성장속에 대기업들의 경우 인건비, 고정비 등은 계속해서 올라 경영수익이 좋지 않는 가운데 내년에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 등이 자국 보호주의를 더욱 내세울 전망이어서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창산업단지에 입주한 A기업은 올해 여수 석유화학공장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 전체적으로는 흑자 수익이 예상되지만 청주공장만을 놓고볼때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A기업의 관계자는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지, 정보전자 등은 적자를 보일 것 같다"며 "이를 극복하기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지만 내·외부 혁신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하기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자구노력을 많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손익구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내년에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위, 한국의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의 한국기업(롯데) 조사 등이 결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어서 내년도 녹록치 않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청주공단에 입주,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B기업은 올해 경영 수익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경영실적을 보일 전망인 가운데 지난 11월부터 삼성반도체만 생산하던 3D랜드플래시 생산이 시작돼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청주지역 공장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기대된다"며 "지역경제는 물론 충북수출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수 비중이 더 많은 청주공단내 C기업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아질 전망이다.

C기업의 한 팀장은 "올해는 저성장 기조속에 인건비와 고정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회사 경영수익(흑자)이 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회사가 내수는 물론 아프리카 등 중동국가로의 진출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산업단지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청주산단의 경우 B기업이 충북 수출을 많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하고 대기업들의 경우 지난 6일 총수들이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특히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이끌어갈 정부 컨트롤 다워가 흔들리고 있다는데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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