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끝이 아닌 시작'

탄핵 민심 촛불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된 후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 7차 촛불집회'가 10일 청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충북범도민 3차 시국대회에서 탄핵 민심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충북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올랐다.

충북비상국민행동은 1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3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오후 6시30분 현재 집회측 추산 4천여 명(경찰추산 1천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집회 참가자들의 표정은 지난 집회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들의 얼굴에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안도감과 희망이 묻어났다.

대학생 A(27)씨는 "국민들은 분노했고 힘을모아 한뜻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며 "그 결과 국민들이 승리했고 아직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기쁨을 자축 하기 위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1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3차 범도민 시국대회에서 문화계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예술인 30여을 필두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완종

이후 문화계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예술인 30여명의 '횃불'을 선두로 도청 서문에서 출발해 청주대교, 홈플러스 성안점을 통과해 중앙공원, 남궁병원을 돌아 다시 도청 서문으로 모였다.

한편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투표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는 두 번째로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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