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오영환 충북교육삼락회 부회장

오영환 충북교육삼락회 부회장

충북 진천의 명산 두타산(頭陀山)은 충북 진천군 초평면과 괴산군 도안면, 그리고 증평읍 경계에 있다.

두타산은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으로 그 이름도 유명한 영수사(靈水寺)라는 천년 고찰이 있고 중간에는 등산객의 갈증을 해결해 주는 옹달샘이, 그리고 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어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산수가 수려한 진천의 명산이다.

필자는 그동안 주중에는 봉사활동으로 시간내기가 어려웠는데 모처럼 만에 온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기로 하고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진천 초평에 위치한 두타산(頭陀山) 산행 길에 올랐다.

두타산은 아름답고 신비스런 소나무가 많이 있어 등산하기가 매우 좋은 산이며, 여기에 초평나무 옛길은 우리 조상들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로 숲이 우거져 일명 '숲 터널' 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초평나무 옛길은 초평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산등성이를 타고 걷는 '트레킹 코스'이기 도하다.

두타산 정상에는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약 1km길이에 높이 1.2m 폭 2.7m 의 규모로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있다. 간혹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의 토기와 기와 등 유물이 출토된다고 한다.

그리고 진천 두타산 초입에는 영수사(靈水寺)가 있는데, 고려 태조 원년(918년)에 창건하였으며, 이 절은 두타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만병통치의 약수가 흐르고 있어 무더운 한여름에는 얼음보다 차가운 물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불교 신자로서 영수사 법당을 방문하고 아내와 함께 우리 온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 축원도 했다. 필자는 이번 진천 두타산을 등산하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과 예쁜 새소리와 함께 아름답게 펼쳐지는 초평호를 바라보면서 옛 고교시절 국어 시간에 배웠던 '산정무한(山情無限)'주제를 되새겨 보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