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자료·지사 출석 불응, 조사 특위 전환 검토

15일 충북도의회 운영위원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정비산업점검특별위원회에서 윤홍창 의원이 투자협약서와 입주의향서에 서명한 업체 대표자들의 서명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경자청 관계자들은 협약식 등에 대표자들이 참석한 사진을 제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연말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충북도의회 항공정비산업점검 특별위원회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초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15일 MRO 특위 제5차 회의를 갖고 "경자청이 세부적인 사업 추진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특위로 전환해 추가적인 조사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학철 의원(새누리당·충주1)은 "아시아나와의 협약 체결 직후 아시아나 측은 안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데, 경자청이 시간을 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까지는 조사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재창 위원장은 "지난 7년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 아시아나의 포기로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의회와 162만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위는 앞서 이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구체적 설명없이 참석하지 않았다.

엄 위원장은 "내일 회의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의원 총회 등 절차를 거친다면 조사특위 구성이 가능하다"며 "16일 6차 회의에서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한 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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