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10월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발표
올해 1~10월 제2금융권 통한 가계대출 전년동기대비 1.8배 급증

<그림> 충북지역 금융기관 총 여신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경기침체로 가계부채가 늘고 있는 가운데 10월중 충북지역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금융권을 이용한 가계대출이 올해 1조1천11억원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에 따라 앞으로는 가계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계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16일 발표한 '2016년 10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3천800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2천454억원이 증가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위주로 1천346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중 기업대출은 2천24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전월중 일시상환했던 자금의 재취급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림> 충북지역 금융기관 총 수신

10월중 수신은 4천693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 수신이 지자체의 자금 유입 등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해 총 2천858억원이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 수신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1천835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1~10월 여신이 비은행금융기관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주목할만 하다. 수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증가폭이 비슷했다.

가계대출이 증가폭을 리드한 가운데 예금은행의 경우 3천866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7천360억원)의 53% 수준에 머문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1조1천511억원이나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6,530억원)의 1.8배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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