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률구조공단 청주지부 산남동 이전 개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이헌·이하 공단) 청주지부가 19일 오후 4시 청주지부 산남동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개소식에는 이광형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신귀섭 청주지방법원장, 송인택 청주지방검찰청장, 이승훈 청주시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청주지부(지부장 정기성)는 그간 외부 독립 사무실이 아닌 청주지방검찰청 1층과 2층 일부를 변호사실과 상담실로 사용다. 이 때문에 의뢰인들의 청주지부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사무실 이전이 지연되고 있었다.
지난 5월 이헌 이사장 취임 후, 공단은 다가가는 법률서비스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고, 청주지부는 9월부터 준비해 19일 자로 이전됐다. 이번 사무실 이전에 따라 고객중심 상담환경을 갖추게 돼 충북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지부는 공단 설립과 함께 업무를 개시해 관내 충주출장소 등 출장소 3곳, 음성지소 등 지소 4곳이 있다. 또한 37명(변호사 4명, 공익법무관 8명 포함)의 법률전문가가 근무하고 있으며, 임금, 부동산, 대여금, 행정, 개인회생 및 파산, 가사 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소송구조를 하고 있다.
이 같이 전 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최근 3년간 법률상담 20만9천여 건, 소송구조 1만5천여 건(구조금액 2천827억원)과 형사변호 3천80여 건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이른바 '중앙공원 노숙할머니에 대한 실종선고취소 사건'에서는 할머니가 사회일원으로 복귀하도록 법률 지원했고, '일명 만득이 사건(청주 축사 노예 사건)'에서는 보전처분을 완료하고 현재 임금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청주지부는 그동안 지역민의 권익보호와 법률복지 증진을 위해 유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사업의 공동 진행 및 상호지원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청주시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적취득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성·본 창설 및 개명 지원 사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140여 명에게 한국식 성과 본을 창설해주고,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 허가를 받아줬다.
이헌 이사장은 "새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역민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국 공단의 사무실 개선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청주지부를 마지막으로 18개 지부 모두 독립사무실로 이전을 완료했다. 그러나 출장소 40개 중 10개는 아직 검찰청사를 사용하고 있다. 검찰청 내 사무실을 방문하는 의뢰인들의 이용편의 증대를 위해 사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절실한 향후 과제이다.
공단은 지난 1987년 9월 1일 설립돼 김천 혁신도시에 본부 및 법문화교육센터, 전국 법원·검찰청 소재지에 18개 지부와 40개 출장소, 시·군 법원 소재지 72개 지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