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공보관에 일반직 서기관(4급)이 아닌 장학관을 앉힌다.

9월 1일자 정기인사 때 공보담당을 사무관(5급)에서 장학사로 교체한데 이어 공보관까지 교육전문직을 임명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1월 1일자 일반직 정기인사에서 공보관에 장학관을 임명하기로 하고, 인사발령에 관한 사항을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행규칙(충청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는지, 교육부 승인만으로도 모든 임명절차를 끝낼 수 있는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충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4조는 '공보관은 교육감을 보좌하며 지방서기관으로 보한다'고 돼 있다.

교육청은 이미 초빙교장 등을 지낸 경험이 있는 장학관을 후임 공보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라인을 일반직에서 교육전문직으로 교체하는 것은 김병우 교육감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일반직보다는 장학관이 교육현장의 흐름과 교육철학을 더 폭넓게 이해하고, 2015개정교육과정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육감의 시각이다.

김 교육감은 이런 계획을 3월 1일자 인사 때 추진했지만,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인 도의회는 조직개편안을 부결처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9월 1일자 인사땐 장학관 공보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나서 9월 1일자 조직개편안을 가결하는 '조건부 승인'을 해줬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장학관 공보관에 부정적 자세를 보인 건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원이나 교육감과 이념적 코드가 같은 인물을 홍보라인에 넣어 언론을 좌지우지하려는 의도라고 봤기 때문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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