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환 이력은 긍정적···대출금 연체는 부정적 요소 작용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농협은행충북본부(본부장 김태진)가 20일 고객들의 대출 및 신용카드 발급 등 신용거래 개설 등에 필수로 활용되는 '개인신용등급'에 대한 관리요령을 밝혔다.

'개인신용등급'은 개인이 앞으로 1년 이내에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신용조회회사(CB·Credit Bureau)가 통계적 분석방법을 통해 1~1000점(1~10등급)으로 수치화한 지표를 말한다. 농협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신용조회회사의 개인신용등급 이외에도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거래정보 등을 반영한 내부 신용평점시스템(CSS)과 직장정보·소득정보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반영된다"며 "긍정·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출상환 이력은 긍정적 반영요소

대출금 상환이력이 영향을 준다.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은 이력이 있다면 금융소비자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신용평가 때 반영한다.

적정한 금액을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로 결제하고 연체 없이 카드값을 상환해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신용평점이 향상될 수 있다.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평점이 올라가는데 바로 이전의 등급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연체 없이 성실하게 금융생활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등급이 회복된다. 연체가 여러건 있으면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게 신용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통신·공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의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방법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유용하다.

◆대출금 연체는 부정적 반영요소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연체기간이 길수록 장기간(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대출을 받는 것만으로도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채무가 커지고 상환에 대한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통 대출금액과 건수가 많을수록 부정적 영향이 커진다.

신용조회회사는 과거 통계적 분석결과 산출된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반영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부담이 증가해 연체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 은행 대출에 비해 신용평점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일정 기간·금액 이상 이용하는 것도 부채증가로 판단하므로 불리하다. 과거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결과를 보면 현금서비스 이용자가 미이용자에 비해 연체율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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