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2016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충북대병원 C.I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이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0개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2016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10점 만점인 종합청렴도 7.70점으로 3등급에 랭크됐다.

대학병원 가운데 충남대병원은 7.14점으로 4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충청권 의료원의 종합청렴도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에서는 서산의료원(8.14점), 공주의료원(8.12점), 천안의료원(7.94점)이, 충북에서는 청주의료원(7.94점)이 전국 29개 의료원 가운데 2등급을 받았고, 충북 충주의료원은 7.24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

전체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전년(7.76점) 대비 0.08점 하락했다.

분야별 청렴도 측정 결과 내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12점,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는 각각 8.87점과 7.43점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치과병원(8.13점)의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의료원(7.85점), 기타병원(7.51점), 대학병원(7.10점) 순이었다.

조사 결과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30.5%가 의료기기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권익위는 "불공정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쌍벌제를 도입한 약사법 개정(2010년)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불공정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관별 리베이트 수수경험은 대학병원이 85.7%로 가장 높았고, 기타병원 85.3%, 의료원 51.7%, 치과병원 50.0% 등 청렴도 결과와 반비례하고, 규모가 클수록 수수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수단으로는 공통경비 수수가 평균 8.5%로 가장 많았다. 향응수수는 7.4%, 금전수수 5.8%, 편의수수 4.8%, 물품수수 4.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국립대학병원 10곳, 치과병원 3곳, 의료원 29곳, 기타 3곳 등 모두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7천295명으로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 직원은 내부청렴도(3천133명), 판매업체와 환자보호자는 외부청렴도(3천186명), 이·퇴직자와 상위관리·감독기관은 정책고객평가(976명)에 참여했다.

종합청렴도는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사건과 감점지표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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